환자 리얼후기
[ 어지럼증·이명센터 ][ 후기인터뷰 ]
체계적으로 전정재활운동을 할 수 있어서 어지럼증 치료에 도움이 많이되었어요
- 작성일 : 2021.05.21 11:04:10
- 담당의 : 윤승일 원장님
- 진단명/치료방법 : 어지럼증
"체계적으로 전정재활운동을 할 수 있어서 어지럼증 치료에 도움이 많이되었어요"
1) 밸런스게임 (닌텐도 게임)
· 처음엔 좀 어지럽고 울렁이나 일단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면, 몰입도가 뛰어나고 재미있다.
· 어지러움이나 울렁임, 두려움이 비교적 쉽게 극복되며, 일단 몰입이 되면 비교적 장시간 동안 어지러움을 잊고 집중이 가능하고 아울러 자신감도 생긴다.
· Bowling의 경우, 질주하는 볼링공에 시선이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속도감에서 오는 어지러움 극복이 쉽고 기록을 갱신하는 경기라 승부욕에 장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 (어지럼증 발병 후, 좀 특이한 감각 안테나가 머리에 생긴 것 같은데...)머리에서 “미리 어지러울 것이다”라거나 불안정하다고 예측이 되면, 이 감각안테나가 게임 상황을 샅샅이 scanning하게 될 때가 있는데 이게 작동되면 아무것도 아닌 게임 상황을 어지럽거나 불안하게 느껴지기도 하기도 하는데, 이 감각안테나가 켜지지 않도록 게임 초반에 집중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었다.
일단, 이 안테나 조절이 가능해지면, 게임에 몰입하게 되고 더이상 게임을 어지러운 것이라 인식하지 않으면서 자신감이 생긴다.
· Bowling은 Rafting에 비해 어지럼증이나 전정기능을 활용하는 점에서 보다 쉬운 단계라고 보인다.
· Rafting은 Bowling에 비해 상하, 좌우로 전정기능을 활용해야 하고 한 번에 들어오는 시각정보가 많아 울렁증이나 어지럼증이 촉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Bowling보다는 어려운 단계의 게임이라고 느껴진다.
· 하지만 Bowling보다는 더 변화무쌍해서 덜 지루하고, 일단 초반의 울렁거림과 어지러움을 극복하고 나면, 개인적으로 볼 때, 전정기능 훈련과 불안감 극복엔 아주 효과적인 게임이라 생각된다.
· Rafting의 단점으로는 과도하게 몰입해서 장시간 할 경우, 목과 어깨 근육이 과긴장하게 되고, 밤에 눈을 감았을 땐 게임의 잔상이 떠오르거나 Rafting의 시뮬레이션 느낌이 나타난다.
2) Foot to Brain
폼패드의 경우, 어지럼증 발병 이전엔 그냥 물렁물렁하다 정도였건 느낌이 발병 이후엔, 딱 “Foot to Brain”이라는 이름처럼, 일단 밟게 되면 발에서 뇌로 단순히 물렁물렁하다라는 느낌 대신 “불안정하다” 또는 “불안하다”는 메시지가 전달되면서 앞서 언급한 그 감각안테나가 작동하면서 불안정하거나 불안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이 느낌을 극복하고 전혀 불안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뇌에 확신시키기 위해 수시로 밟고 다니면 이 감각에 좀 더 익숙해지는 영향이 있는 듯하다.
이런 과정 때문에 폼패드에서 뭔가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은 어지럼증 환자에게는 다소 과부하가 걸리는 일인 듯하다. 무조건 걸어서 발에서 느끼는 감각이 익숙해지고 편안해져야 머리도 이를 편안하게 인식하는 듯하다.
3) Half Gym Ball
균형감각과 발목으로 균형 잡는 법에 익숙해지기 위해 입원 기간 동안 연습했는데 처음엔 당연히 서툴고 균형이 잘 안잡히지만, 저번 입원 기간 때 열심히 연습해서 그런지 이번에 연습할 땐 상당히 빨리 적응해서 보다 안정적인 균형을 잡을 수 있었다.
총평
제가 총 2번에 걸쳐 어지럼증 센터에 짧게 입소하여 본 경험을 돌아볼 때, 각각의 레벨에 맞게 매번 분별하여 운동을 지시해 주시는 손원장님 운동처방이 유효하고 효율적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오전, 오후에 레지던트 선생님들이 오셔서 전정재활운동하는 모습을 체크해 주시고 제가 제 모습을 볼 수 없기에 놓치기 쉬웠던 부분들을 지적해 주셔서 제대로 재활운동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운동기구들을 통해 체계적으로 전정재활운동을 할 수 있었다는 점도 큰 메리트라 볼 수 있으며, 기존의 병원 식사와 달리 어지럼증 환자들을 위한 식단과 더불어 병원 음식이 맛있다는 점은, 가뜩이나 식욕 없는 어지럼증 환자들이 제때 잘 먹을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장기간 입원이 보다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개인 취향에 따라 저처럼 짧게, 복수로 단기입원하면서 매번 본인의 상태를 비교 분석해 보는 것도 저같은 어지럼증 환자에게 추천드릴만 하다고 봅니다.